설교

모세와 하나님의 대화

아들에게 바라는 아버지의 소원

새해 첫주일 가정예배 원문에 실린 그림 또는 사진 1 새해 첫주일 가정예배 원문에 실린 그림 또는 사진 2 새해 첫주일 가정예배 원문에 실린 그림 또는 사진 3

1.

위대한 인물, 이스라엘 민족에게 절대적인 지도력을 보인 모세, 모세 5경, 율법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 유대교를 세운 근간을 제공한 인물, 구원의 사건 출애굽을 이끈 모세, 구약성경을 대표하는 모세를 성장 과정으로 이해해 본다.

요셉이 애굽의 국무총리를 할 때, 야곱이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이주한 후,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출 1:7)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애굽을 다스릴 때 학대를 받고,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 때 모세가 태어났다.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아들을 낳았다. (출 2:1) 석 달 동안 숨겼으나, 더 숨길 수 없게 되어 갈대 상자에 담아 나일강 강가에 버렸다가, 마침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강으로 내려왔다가, 갈대 상자 아기를 구하였다. 출애굽기 6:20에서 이름이 밝혀진 아버지 아므람, 어머니 요게벳이 유모가 되어 아기에게 젖을 먹이며 키웠다. 그 기간은 젖을 뗄 때까지라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겨우 1년 정도였을 것이다. 바로의 딸은 “그 아기가 자라매 데려와서 아들로 삼으며, 이름을 모세라 하는데,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 내었다’라는 뜻이다.”(출 2:10)

바로의 딸이 모세를 구하여 냈고, 친어머니가 유모가 되어 모세에게 젖을 물려서 키우다가 젖을 떼니까, 바로의 딸에게 다시 보내졌어요.

이때부터 바로 딸의 거처인 왕궁에서 자라게 되는데, 병윤이가 몇 살 때 젖을 뗐지? 한 살 때. 그러니까 모세는 한 살 때까지만 엄마 품에 있다가 떠난 거야.

마흔이 되어 애굽을 떠나게 되는데, 40년 동안 이집트의 왕자로 자란 것이죠.

그렇지만 그 한 살 때까지 유모가 된 엄마의 사랑을 받은 것이 나름대로 가슴에 남아 있었던 것 같고. 또 유모니까 성장하는 동안에도 계속 관계했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어요.

이렇게 볼 때 40세 될 때까지의 모세는 “내가 히브리인인가, 아니면 이집트인인가?” 하는 문 제로 나름대로 갈등하고, 자기 정체성 문제를 놓고 고민했을 거예요.

말은 어떤 말을 썼을까 생각해 보면. 궁중에서 왕자로 자랐으니 이집트 말을 썼겠죠.

히브리말도 배웠겠지만, 조금 알았을 것이고, 능수능란하게 사용했던 말은 이집트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2:11을 보면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40세가 되었을 때, 형제들인 히브리 형제들에게 갔다가 히브리 사람이 애굽 사람한테 매 맞는 걸 보고 애굽 사람을 살해하고 묻어 버렸어요.

다음에는 히브리 사람끼리 싸우는 걸 보고, “왜 너희 동족끼리 싸우느냐?” 그랬더니 “누가 너를 우리의 재판관을 만들었느냐?” 해서, 모세가 애굽 사람 죽인 것이 들통이 난 거예요. 그래서 도망하게 되는데, 이 상황이 무엇을 알게 하는가 하면, 모세가 히브리 동족에게서 동족으로 인정을 받지 못했다, 마치 이방인 취급을 받았다는 거예요.

할아버지는 서울에서 공부하다가 대구에서 고등학교 생활을 했는데, 그때 제일 어려웠던 게 말이었어요. 서울말을 썼더니 계집애같이 그런 말 쓴다고 놀려대는데, 사실 고등학교 시절이 그렇게 행복하지 않았어요. 1학년 때부터 놀림을 받는 놀림의 대상이었어요.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어요. 가끔 사춘기의 좋지 않았던 경험의 지난날이 떠오르듯이 모세가 그러지 않았을까? 상상해 봅니다.

모세는 히브리인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히브리 동족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였더니, 자기하고 얼굴이 다 비슷비슷한 동족이 오히려 자기를 멀리한 것이거든요. 고발하겠다고 했고. 바로가 죽이려 하니까 도망쳤습니다.

도망친 곳이 미디안 광야였고 거기에서 십보라 아내를 만났고, 아들 게르솜도 얻었습니다.(출 2:21, 22) 장인이 이드로(르우엘)라고 하는 미디안 제사장이었어요.

그곳에서 40년 지내는 동안에는 미디안 민족들로부터 받아들여졌고, 가족(family)으로 인정받아 잘 지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미디안 말을 잘했을 거예요. 이집트 말도 잘했지만, 히브리 말은 서툴렀을 겁니다. 동족의 말은 특별히 배울 기회가 없었습니다.

언어 사용에서 나름대로 정체성을 찾는 법인데, 모세는 히브리인으로서 정체성을 갖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2.

어느 날 광야를 호렙산 근처에서 이상한 광경을 봤어요.

스네, 태양이 이글거리는 광야에서 굴러다니는 마른 풀이, 보통 후루룩후루룩 불타다가 사그라지면서 불이 꺼지곤 했었는데,이번에는 그 가시나무 떨기가, 불은 타오르고 있는데 가시나무 떨기가 타지 않는 이상한 광경을 본 거예요.

이 장면이 모세가 하나님의 부름을 받는 장면인데.

오늘 본문의 내용은, 그 떨기나무 불꽃 가운데 계셨던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서,“내가, 나의 백성이 부르짖는 소리, 고통의 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이제 너를 바로한테 보낼 테니까.

네가 가서 나의 백성을 구원하라. 애굽에서 해방해라.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난한 땅으로 이끌고 가거라.” 그러니까, 모세의 편에서 생각을 해보면. 아직 자기가 히브리인이라고 하는 정체성도 별로 불명확하고.

오히려 애굽 왕자의 신분이었고. 미디안에서는 제사장의 사위로 존경을 받고 있던 모세였습니다. 물론 이집트에서 살인하고 도망쳤지만, 인정받는 문화는 두 문화와는 다르게 히브리 동족한테서는 별로 인정도 못 받고 고발만 당하고 도망 다니는 신세가 됐는데,“날 그곳에 보내?” 하나님이 자기를 바로 왕에게 보낸다고 하는 얘기가 너무 이상했던 거예요.

그래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예요.

모세가 뭐라고 얘기했는가 하면,“하나님께 아뢰되 내가 누구이기에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출 3:11)이 말을. 우리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 하면,“나하고 이스라엘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아무 관계가 없는데. 내가? 왜? 이스라엘 사람을 구원해 내야 합니까?” 이 얘기를 한 것입니다.

난 이렇게 해석해요.

3.

사실 자기 태어난 정체성에 대해서는 거부한 셈이지요.

그랬더니,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다”(출 3:14)라 하시고,모세에게 “그래, 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인 내가, 내 백성에게, 동시에 너의 백성에게 너를 보내는 거다.”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출애굽기 3장 15절의 말씀이라고 해석이 돼요.

이것은 모세가 그동안 80년 동안 방황했던 자기의 정체성을 찾게 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생각하면서, 마지막에 “네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가,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 나의 영원한 이름이요. 대대로 기억할 나의 칭호이다.” 했어요.

모세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게 하는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래서‘스스로 있는 자’, 세상의 모든 존재하는 것을 다 만들어 내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모세를 자기 백성에게 보내시는 이 내용이 오늘,출애굽기 3장 15절에 있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는.

자기의 이름을 말씀해 주신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4.

출애굽기 2장 1절을 보면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었다.” 하고,6장 20절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을 밝힙니다.

“아므람은 그들의 아버지의 누이 요게벳을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아론과 모세를 낳았으며 아므람의 나이는 백삼십 칠세였다.” 모세는 레위 지파 사람입니다.

오늘, 이 모세를 얘기하는 이유가 있어요.

모세는 나일강물에 던져졌다가 살아났어요.

그런데, 강의구(姜義求)의 아명(兒名)이 뭔지 알아요?

처음 듣는 얘기일 거야.

“모세.” 그러니까 저절로 형 강승구(姜承求) 목사의 아명은 “아론”, 누나 강소리(姜素里)의 아명은 “미리암”이 되었지.

그런데 요즘 모세 강의구가 어떤가? 생각해 보았어요.

사실 나는 새해 첫 주일 예배를 경동교회에서 드리려 했었지.

성만찬 예식에 참예하며 새해 첫 주일을 지내고 싶었어.

주일예배 설교 준비를 안 했는데, 막내아들이 굳이 아버지 설교를 듣겠다고 하는 거야.

토요일, 어젯밤 10시 무렵부터 준비하다가. 도대체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11시쯤 좀 자다가 깨면 하지, 그래서 2시에 일어났지. 그때 이 출애굽기 3장에 있는 말씀을 주셨어.

말씀을 주셨는데, 아무리 봐도 모세 소명에 대한 건데, 설교 주제를 삼아서 하기에. 이 속에 뭐가 있길래? 이 말씀을 나에게 주셨을까? 들여다봐도, 잘 보이지 않아.

구약학 출애굽기 책, 다 뒤져 봤는데도 안 나와.

바로 이때, 80세 모세가 부름을 받았을 때 어떤 상황이었을까?

질문하며 설교의 방향을 정할 수 있었지. 모세는 이스라엘 동족에게는 잊어버리고 그냥 이방인이 되었지만, 광야에서 떠돌이 나그네를 환대한 미디안 민족에게는 존경받는 사람으로 광야에 양치고 오다가 호렙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을 묵상하면서, 깨달음의 탄성이 마음으로부터 터져 나왔어요.

아! 하나님의 말씀이 모세의 정체성을 찾아주시는 말씀이고, 정체성을 찾은 다음에 큰 사명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40년이라고 하는 광야 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해주신 문을 열어주는 말씀이었구나 하는 그것이 딱 떠오르고 나서, 2시에 깼다가 1시간 이상 명상하다가 다시 잠들어 신바람 나게 잘 자고. 6시에 일어나서 이 말씀을 준비한 거예요.

5.

강의구의 족보, 우리 가정의 족보를 살펴봤어요.

백남 강병주 목사님의 책은 받았지?

우리 가정 믿음의 시작 이야기가 나와 있는데, 1907년에 할아버지께서 소위 중이 되겠다고 해인사로 가시다가, 의병을 만나 숨은 곳에서 “하나님, 날 살려만 주시면 내가 하나님을 믿겠습니다.” 기도하셨어요.

그 시대의 의병(義兵)은 의(義) 자(字)를 썼지만, 사실은 강도였어요. 그런데 구사일생으로 도망쳐 목숨을 구하셨어.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오자마자, 약속한 대로 상투를 자르고, 집문서, 땅문서를 전부 아우 병창 할아버지한테 다 넘겼어요. 장자의 제사권을 작은 집에 넘기고, 신앙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물론 1907년 이전에 내매(乃梅) 마을에는 선교사를 통해 기독교를 받아들인 분이 계셨어. 그분이 친척들한테 복음을 전하시는 얘기로 이미 예수님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의병을 만나서 생명의 위협을 받았을 때, 살려만 주시면 예수 믿고 하나님 믿겠다고 약속한 것이야. 그런데 집을 떠나 왜 해인사로 갔느냐? 하면, 할머니하고 가정을 이뤘는데 몇 년째 아이를 못 낳은 거야. 실망해서 그냥 중이 되겠다고 떠난 것이었는데, 돌아오신 다음에 1909년에 강신명 큰아버지를 낳았어. 그리고 1913년에 강신정 할아버지를 낳은 거야.

새해 첫주일 가정예배 원문에 실린 그림 또는 사진 4 새해 첫주일 가정예배 원문에 실린 그림 또는 사진 5

강병주(姜炳周) 할아버지로부터 시작된 우리 족보를 보면, 큰아버지가 강신명(姜信明) 목사님이고 막내아들 강석공(姜錫珙) 목사, 내 사촌 형님이 목사가 됐고, 또 강신정(姜信晶) 목사님, 강의구의 할아버지가 되고 우리 병윤의 증조할아버지 목사님이고, 그 아들이 나 강석찬(姜錫璨) 목사이고. 목사의 아들로 강의구, 의구 형님 강승구(姜承求) 목사, 누나로 강소리(姜素里)가 있어요. 그리고 캐나다에 석영(錫瑛) 큰아버지 막내아들 강민구(姜敏求) 목사와 박하나 목사 부부, 석순(錫珣) 큰아버지 둘째 딸 강지영의 남편 강훈이 목사가 됐어요. 승구 목사는 박서희(朴書熙)와 가정을 이룬 후,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강병헌(姜秉昍), 강병건(姜秉乾), 강아민(姜雅旻)을 낳고, 그리고 여기에 강병윤(姜秉允)이 있어요.

강병윤의 조상들을 보면 모두 목사, 곧 제사장이고 레위 지파에 속했다 할 수 있지.

할머니 쪽은 어떤가 하면, 안동(安東) 소호리(蘇湖里)라고 하는 산골 마을에 한산(韓山) 이씨(李氏)의 종가(宗家)가 있어요. 종가이기 때문에 땅이 있어. 그런데 대지가 없었던 소호리 교회에 종갓집 땅을 헌물(獻物)하여 소호리 교회를 건축할 수 있게 하고, 소호리 교회 옆의 밭까지 나누어 줬어. 종가에서는 난리가 났었어. 바로 이러한 일이 노회에 알려지게 되었고, 그 소호리 교회의 장로님, 이시복(李時馥) 나의 외할아버지 장로님이신데, 나의 할아버지 강병주 목사님과 마음이 맞으셨어. 의(義)가 맞은 두 분이 둘째 아들이 있는데 하시고, 이시복 장로님은 난 셋째 딸이 있다고 해서 두 분이 아들, 딸의 약혼을 하여, 1931년 11월 5일에 18살과 16살 때 혼인하셨어. 그래서 좀 웃기는 얘기지만 혼인식 사진이 없어진 게 너무 아쉬운데, 이날 할아버지는 기분이 별로 안 좋으시어 ‘뚜우웅’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으셨데. 왜냐하면 혼인할 생각을 안 하였는데 할아버지 두 분이 약속해서 혼인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데. 그러나 두 분은 60년 넘게 같이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사셨지, 내 아버지는 “나의 목회를 100점이라고 한다면 나는 30점이고 어머니가 70점을 했다”라 하시며, 어머니를 자랑하셨어. 할아버지 책 속에 이 얘기가 있지만, 이시복 장로님의 딸 이원숙(李遠淑)도 레위 지파 사람이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리고 넷째아들이 한 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청혼하고 혼인을 했어요. 오인경(吳仁景)이야. 오인경 집안이 또 대단해. 오인경의 큰아버지 오형도(吳瀅道) 장로님은 중국의 문화혁명 때 홍위병(紅衛兵)이 겨울에 커다란 드럼통에다 불을 피워 놓고, 예배 마치고 나오는 교인들에게 “불

속에 들어가 죽을래? 성경 찬송을 버릴래?” 줄 세워 놓고 선택하라 강요했고, 많은 교인이 성경 찬송을 불에 던지고 목숨을 구했어. 오형도 장로님은 순서가 가까이 올 때 “나는 어쩌지?” 고민했는데, 바로 앞에 섰던 여자 권사님이 “나는 내 목숨을 버릴지언정 예수님을 부인할 수 없다” 하고, 성경 찬송을 안고 불 속으로 들어간 거야. 난리가 났어. 홍위병들이 인민을 위한다는 사람들인데, 인민이 자기들 명령에 따라서 죽게 된 것이었어. 그래서 불을 끄고, 중지됐어. 큰아버지 바로 앞에서, 어려운 결단해야 할 문제가 해결된 거야. 이날 이후로 목에 칼이 들어오더라도 나는 신앙을 버리지 않겠다 하셨고, 약속대로 살았어.

두 번째는 오형기(吳瀅基) 목사님, 정금실(鄭錦實) 권사님. 두 분은 평생 기도하셨어. “우리 부부는 같은 날 돌아가게 해달라”고 기도하셨고, 기도대로 같은 날 세상을 떠나셨어. “같은 해, 같은 날”이라 기도하셨으면 그대로 되었을 텐데, 같은 날인 4월 3일이 두 분의 추모일이 되었단다. 사위가 이남재(李南宰) 목사님이고, 아들 이정이가 또한 목사가 된 거야.

그리고 내 장인어른 오형범(吳瀅範) 장로님은 더 말할 것도 없는 신앙의 사람, 믿음의 사람으로 사셨지. 그래서 무엇보다 세상을 떠나신 다음에 남긴 게 아무것도 없었어. 정말 젊었을 때는 돈도 많이 벌고 땅도 소유하였지만 다 나눠주시고, 정말 하나님 앞에 빈 몸으로 돌아가신 거야. 장모님은 시인 윤동주(尹東柱)의 가족이라 하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더 귀한 것은 윤씨 가문이 정말 신앙의 가문이라는 점이야. 특별히 윤씨 가문은 장로들이 많아. 성남교회를 건축할 때 건축위원장을 한 윤영규 장로님 정말 헌신적이었고 그 아들이 윤성주 장로님이 호주에서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고, 또 가수 윤형주도 장로가 됐고, 윤인석 교수도 장로가 되었어요. 이렇게 처가 쪽도 보면 전부 이렇게 믿음의 대를 이어가는 가정이야.

6.

나는 이렇게 처가 쪽, 친가 쪽 양가의 공통 분모가 무엇일까? 찾아보니까, 하나님을 믿는 믿음, 하나님을 영화롭게 기쁘시게 하려는 신앙생활이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가슴에 담고 교회를 사랑했다는 이 공통 분모가 나와요.

그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터 위에 가정을 세워가고 그 신앙을 대대로 전수하기 위해서 늘 기도하시던 우리의 조상들, 우리 가문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이것이 강의구의 믿음 터, 삶에 터, 모든 사고와 삶의 기준 가치 기준의 믿음입니다.

밑바닥에 깔린 우리 조상들이 전수해 준 신앙이다.

이걸 패밀리 페이스(family faith)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6살 병윤이가 할아버지한테 비밀 편지를 보냈는데, 공개해요.

To. Gran par

I Love you.

Thank you for being my family.

From Jayden Kang“할아버지가 내 가족인 것을 감사해요”라는 손자의 편지가, 얼마나 귀한 말이며 감사인지 몰라. 그렇게 나의 가족인 것을. 그것을 정말 기뻐한다고 썼어요. 이게 나는 얼마나 귀한 말이고 감사인지 몰라.

여기에다 하나 더 붙이면, 패밀리 페이스(family faith). ‘가족’인데 그냥 가족이 아니라 ‘믿음의 가족’, 이것을 우리가 가슴에 새기며 사는 것이 십자가 사랑을 믿는 신앙이 아닌가!

7.

그래서 이것이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내가 너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다” 하는 말씀 속에 담아서, 모세가 자기 정체성을 인정하고 ‘내 민족, 내 이스라엘’을 사랑하게끔 그들을 위해서 미디안에서 배웠던 것 또 이집트에서 배웠던 것을 잘 활용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끄는 리더로서, 정말 어떻게 보면 예수님 다음가는 위대한 인물로 성경에 남게 되는 역사가 있었습니다.

내가 오늘 새해를 맞이하면서 꼭 부탁하고 싶은 말 첫 번째는, 사랑하는 자부 이수영(李垂映)이 세례받는 것을 간절히 원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우리 강의구(姜義求)가 이 믿음의 대를 이어가는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제 자신의 믿음을 인정하고, 신앙생활 하며 대대로 기억할 하나님의 칭호를 이어가는 아버지 어머니가 되는 것을 바란다.

물론 강병윤(姜秉允)이 이 믿음의 길을 잘 걸어갈 수 있도록 잘 도와주는 어머니 아버지,또한 아버지 어머니의 말씀을 마음에 잘 새기고 살아가는 우리 병윤이 되기를 새해 첫 주일 예배로 드리면서 ‘아버지의 소원’으로 말한다.

믿음은 생명 구원과 연결된 가장 귀한 것이다.

우리 생명이 천하보다 더 귀한 것인데, 생명 구원을 얻는 길이 믿음을 통하는 것뿐이기 때문에,이제는 호주로 돌아가면 내가 부탁한 일을 마음에 새기고 세례받아서 성만찬에 참여하고, 주일에 봉사도 하고 헌신하며, 사회적인 지평을 넓히며, 받은 것을 나누어가는 복된 가정이 되는 이 일을 위해서, 나는 나대로 계속 기도하는 아버지요, 할아버지가 되겠다고 약속합니다.

오늘은 강의구 성도께서 강석찬 목사의 설교를 듣고 싶다고 해서 강의구 가정을 위한 설교를 준비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나누니 마음에 새기기를 주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모세가 자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서 방황할 때, 호렙산에서 그를 불러 내 백성, 네 조상의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인정하고 이제 내 말대로 이스라엘을 이끌라고 믿음의 사명을 주셨을 때처음에는,“내가 하고 뭐 관계있습니까?” 했다가 무릎 꿇고.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라는 약속해 주신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서 사명 감당하며 산 모세처럼,호주로 돌아가서 믿음 생활 잘하는 기쁨을 드리고우리 가문의 대대로 이어오는 신앙을 잘 이어가는 복된 가정으로 세워질 수 있도록 성령께서 도와주시옵소서.

병윤이는 귀가 밝은 아이요, 영혼이 맑은 아이입니다.

여러 가지 재능도 주셨고, 속이 깊은 병윤입니다.

또 자기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줄 아는 똑똑한 병윤입니다.

어릴 때부터 믿음이 가장 귀한 것임을 깨닫고, 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주께서 늘 함께하시고 건강 지켜 주시옵소서.

지금은 우리를 사랑하셔서 십자가의 사랑을 나누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모세를 불러 내 백성 구원하여 내라고 사명 맡기시면서나는 네 조상의 하나님,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믿음의 정체성을 올바르게 가르쳐 주신 하나님 아버지의 극진하신 은혜와,늘 함께하시며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키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이, 강의구, 이수영, 강병윤 가정과우리 부부 머리 위에 지금부터 영원까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강석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