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변함없으신 하나님
- 등록일
- 2025년 12월 29일
- 설교한 날
- 2025년 12월 28일
2025년 마지막 주일인데 한 해를 회상해 보았습니다.
이 나라와 세계를 돌아보니까1년을 정리하면서 ‘난리’라고 하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2025년 대한민국은, 작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로 1년 내내 내란 폭풍이 온 나라를 두 쪽을 낸 한 해로 난리였습니다.
또 세계 곳곳에서 발발한 전쟁의 난리가 계속되었고, 평화가 깨어진 그 나라의 모습과 민족들을 생각할 때 우울한 한 해였다고 하겠습니다.
이상기후라고 하는 것들, 기후의 변덕도 아마 근세에 와서 제일 많이 경험했다고 보는데,이런 기후를 경험케 한 홍수나 폭우, 지진, 태풍, 해일 등 이런 난리 현상이 온 지구상에 가득 찼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와 온 세계가 난리였습니다.
2,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어땠을까요?
난리가 난 세계를 보고, 대한민국을 보시면서하나님은 어땠을까? 하는 질문을 해봤더니욥기 38장 이후에 주신 말씀들이 떠오르게 됐습니다.
욥에게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욥은 자신의 고난에 대해서 “나는 하나님을 잘 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아무 잘못이 없었다.”
라고 말하며, 자신이 하나님을 아는 것처럼 얘기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폭풍우 가운데서 욥에게 하신 말씀들을 봅니다.
“내가 땅에 기초를 놓을 때 네가 어디 있었느냐?”
(욥 38:4)“네가 눈 곳간에 들어가 보았느냐? 우박 창고를 보았느냐?”
(욥 38:22)“누가 홍수를 위하여 물길을 터주었으며, 우레와 번개 길을 내어주었느냐?”
(욥 38:25)“네가 하늘의 궤도를 아느냐? 하늘로 하여금 그 법칙을 땅에 베풀게 하겠느냐?”
(욥 38:33) “누가 지혜로 구름의 수를 세겠느냐? 누가 하늘의 물주머니를 기울이겠느냐?”
(욥 38:37)“네가 낚시로 리워야단을 끌어낼 수 있겠느냐? 노끈으로 그 혀를 맬 수 있겠느냐?”
(욥 41:1)
3.
이렇게 질문한 것은,“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을 알 수 있느냐?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알 수 있느냐?”
물으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서 “내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무지한 자로서 하나님을 판단했습니다”하는 것을 고백하게끔 한 질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우리가 정말 하나님을 다 알 수 없다.”
라는 이 고백 앞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구름이 아무리 분탕질하고, 바람을 쉭쉭 불어 검은 구름, 비구름 몰고 와, 홍수를 일으키고, 지진으로 난리를 쳐도하늘은 어땠을까요?
하늘은 변함없이 그대로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바다에 해일이 일고, 또 많은 수많은 초대형 태풍이 일어나서,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물난리를 겪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했지만,바다는 어땠습니까?
바다는 금방 변함없이 그냥 그대로 있었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제의 태양은 오늘도 떠오르고, 달이 기울고 날이 밝아지는 것도 여전합니다.
이것을 하나님께 비유해서 보면 아무리 세상이 난리로 소란스럽고,대한민국이 이렇게 혼란스럽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변함없으신 하나님이십니다.
4.
야고보가 제대로 보았습니다.
“사람이 시련을 겪고 시험을 당하는 것은 하나님 탓이 아니라, 사람의 욕심 탓이다”(약 1:13, 14)라고 먼저 말씀하면서,“나는 변함이 없는 하나님이다.” 이 말씀을 야고보에게 주셨습니다.
변함없으신 하나님, 여전하신 하나님, 우리를 사랑으로 지켜보시며 빙그레 미소 지으시는 하나님께서난리 통인 세계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계셨고, 우리 지구공동체 속에 하나님이 계셨고, 이 나라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야고보서 1장 17절의 말씀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는데,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다.”
이것이 1년 동안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5.
지난 2025년을 돌아보니까 오인경 사랑하는 아내가 만 70세가 되었고,인자 누나가 별세하고, 윤성주 장로님이 별세하고, 오철주 처남이 별세하는 슬픔의 사건이 있었고, 우리의 삶 속에도 크고 작은 시련이 없지는 않았고, 또 잔병 시련은 있었지만, 큰 병 없이 지내고 무탈한 한 해였습니다.
여러 가지 기도의 제목을 품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기쁨의 열매로 응답해 주신 것도 있고, 응답해 주지 않으시는 은혜를 주신 것도 있었습니다.
2024년 8월에 할아버지 책을, 2025년 4월에 ‘세상에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를 출간했습니다.
함께 기도해 온 장로님이 오랜 암 투병 생활에서 회복했고,혜린의 딸 주희가 대학에 합격했고,이 교수의 건강도 지켜주셨습니다.
이남재 목사님은 은혜롭게 은퇴하셨습니다.
강승구 목사가 당항교회 담임목사로 청빙되었습니다.
변함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님 앞에서일용할 양식에도 부족함이 없었던, 2025년 한 해가 감사입니다.
변함없으신 하나님으로 인해,변덕 많고, 호들갑 떨고, 요도 방정 떨며, 난리라고 걱정했던 하루하루를 산 날을 지내놓고 보니, 오직 감사뿐입니다.
(***)강석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