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복음의 시작과 끝
- 등록일
- 2024년 7월 6일
- 설교일
- 2024년 6월 30일
오전 주일예배 때에 너무나 감동과 감격을 주는 눈물의 증언들을 들었습니다.
예배 영상이 많은 교회에 나눠져서, 한국교회가 옥포교회처럼 변화될 수 있는 기운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기도를 드렸어요.
그러고 나니까 걱정이 되더군요.
아, 이 오후에 제가 받은 은혜에 찬물 끼얹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입니다.
남들은 저를 보고 우리 교단의 대표적인 교회에 목회까지 했으니까, 성공한 목회자가 아니냐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렇게 오해하기도 합니다.
제가 주원오 장로님과 통화할 때, 마침 제주도 올레길을 걷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올레길을 완주하기 위하여 걸으면서, 목적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50여 년 목회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고 되돌아봐야겠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그럴 때가 필요하잖아요.
오늘 아침 간증 설교에서 옥포교회 당회원들이 간증하면서, 갈라디아서 2장 20절로 자신의 지난 날의 신앙을 돌아봤습니다. 이처럼 저도 50여 년 목회를 해왔으니까, 목회를 돌아보고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을 지금이라도 고쳐야 할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걸었습니다.
어느 날 주님으로부터 들려오는 목소리라고 저는 믿습니다마는, 어떤 목소리가 있었어요.
그게 뭐냐 하면요.
“네가 목사라고 하면서 내 말을 들었느냐?” 하시더라고요.
가슴이 쿡 찔렸어요.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가 되돌아봤습니다. 여러분, 저는 목사로서 설교하면서 일평생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했어요.
오늘도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깨달은 것을 가지고 설교를 준비했어요.
설교란 주님의 말씀, 주님의 뜻을 목사가 듣고 해석하여 선포하는 것입니다. 해석된 하나님의 말씀으로, 케리그마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듣습니다.
이렇게 일생을 살아온 목사에게, “네가 내 말을 들었느냐?” 하신 뜻은 무엇일까요?
주님의 음성이 “네가 내 말을 들었느냐?” 하시는 것은,“네가 내 말이라고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한 그 말을 듣고 교인들이 변했더냐?”
를 물으신 것입니다.
제가 대답을 못했어요.
“너는 세상이 악하다고, 악한 세상을 바뀌어야 한다고, 선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설교했는데.
설교처럼 세상이 그렇게 됐더냐? 설교대로 됐니?” 물으셨는데, 되지 못했던 걸 알기 때문에 대답을 못했어요.
그러면서 생각을 해보니까 이 말씀의 뜻에는 이런 게 있었구나.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고 힘이 있지요. 여러분 믿으시죠?
하나님의 말씀은 창조하는 힘이기도 됩니다. 세상을 바꾸기도 하고 구원할 수도 있고, 사람을 변화시켜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게끔 하십니다.
죄인을 회개하여서 의인 되게 하십니다. “그런데 목사야, 네가 내 말이라고 전해놓고 몇 사람이나 구원해 봤느냐?” 이 질문을 할 때에 솔직히,저는 그렇게 많은 사람을 구원하거나, 또는 변화시키거나, 악한 세상을 좀 선하게 만들거나, 정의로운 세상을 이루어가는 일에 별로 한 일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 제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전한 그 말씀에 문제가 있었구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게 아니고, 내 생각, 내 뜻, 내 의식, 나의 이상을 교인들에게 얘기하고 세상을 향해서 선포했었구나 하는 후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제가 이 올레길을 걸으면서 이제라도 늦었지만, 가끔 설교를 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말씀 그대로 전해야 하겠다, 거기에 능력이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저는 올레길을 걸으면서 저 자신이 좀 회개하고 반성하고 깨달아서 이제는 제대로 전해야겠다 하고 첫 번째 하는 설교가, 바로 오늘, 이 옥포교회에서 드리는 설교입니다.
이런 기회를 주시어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은 참 오묘해서 고개를 끄떡끄떡하고 “옳거니” 해놓고도, 뒤돌아 문만 나서면 “언제 그랬느냐”는 것이 우리라고 하는 것도 압니다. 혹시 오늘의 말씀을 듣고 “아, 바뀌어야 하겠다.” 그렇게 끄덕이시는 분은 정말 바뀌기를 바랍니다.
2.
사람의 만남에는 오묘하게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옥포교회 여러 성도와 만남에 이와 같은 하나님의 오묘하신 섭리가 작용하고 간섭하셨다는 얘기를 먼저 드리려고 합니다.
이 말 속에는 오늘 남신도회 예배의 주제나, 옥포교회가 지향하고 있는 ‘선교’라는 주제와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기에 드리는 것입니다. 1906년입니다. 그러면 거의 120년 전이죠. 120년 전, 23살의 가장(家長), 15살에 혼인했느니 가장입니다. 23살 된 젊은 분이 해인사를 향해서 중이 되겠다고 고향을 떠났습니다.
출가(出家)하여 중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길을 걷는데, 그는 이 길 위에서 복음 전도인을 만납니다. 복음 전도인이 중이 되겠다고 집 떠난 이 23살짜리 젊은이에게 기독교의 도가 어떤 것인지, 십자가의 도가 어떤 것인지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서 토론했죠. 토론을 하다가 이 23살의 젊은이가 “아, 내가 하나님을 믿어야 하겠다”하고, 전도인의 전도를 받아들여서 해인사를 향했던 길을 돌이켜서 고향을 향했습니다.
그는 자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경상북도 풍기 곁에 있는 내매라는 고향마을로 돌아오게 됩니다.
돌아와서 가족들에게 “나는 이제부터 교회에 다니겠다”라 ‘신주’(信主)를 선언하고,집문서, 제사 책임, 아우에게 넘겨주고, 신앙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내매 교회를 설립하는 한 사람이 되었죠.
그는 내매교회 병설 기독내명학교를 세우면서 교장과 교사로 아이들을 교육하며, 평양신학교를 1922년 제16회로 졸업하게 됩니다.
목사 안수를 받고 목회를 하였는데, 이분이 1933년부터는 총회 일을 하십니다.
그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한글 목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우리가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말을 모르고 어떻게 우리가 한국인, 조선인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일제가 우리 말을 말살 시켜가고 있는 그 때에 저항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한글을 가르치고 교인들의 문맹(文盲)을 깨치는 일을 하신 겁니다.
이 분이 누구냐? 제 조부이십니다. 강병주(姜炳周) 목사님이세요.
그래서 그 당시에 ‘한글 목사’라고 소문이 났던 목사님입니다.
이때 1935년에 찬송가를 출판하면서 가사를 한글맞춤법 통일안으로 쉽게 했습니다.
우리가 자주 부르는 “내 기도하는 그 시간”(364장)의 옛 찬양가(1894년) 116장의 가사“긔도 즐거운 거슨 셰샹 고톰 피이라 그 아바님 룡상 압 내 소원을 다 말네 고와 슬픔이 만흔 나 각금 도으심 엇고 마귀 흔히 피 것 긔도 다시 왓네”를“내 기도하는 한 시간 그때가 과연 즐겁다 이 세상 근심 걱정에 얽매인 나를 부르사 내 진정 소원 주 앞에 낱낱이 바로 고하여 큰 불행 당해 슬플 때 나 위로받게 하시네”로 바꾸었습니다.
나의 할아버지께서 가사를 개사한 내용이에요. 그리고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개역 성경’이 있어요.
여러 논란을 거쳐서, 1956년에 초판이 나오는데 이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맞춰 모든 내용을 정리한 책임자가 바로 할아버지였습니다.
그런데 출판을 보지 못했지요. 1955년도에 세상을 떠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개역 성경, 요즘은 개역 개정판도 우리가 봅니다만우리가 오늘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한글, 고어가 아니고 아래아(ㆍ) 자가 들어가 있는 고어가 아닌 글로 우리가 읽을 수 있었던 것, 그 배후에 “제 조부께서 계시다”라고 하는 자랑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데 이것만이 아니고, 삼남삼녀 중에, 맏아들 강신명 목사님이 예수교 장로회에서 총회장을 하시고, 또 한 분 동생은 우리 교단 총회장을 하셨습니다.
총회장이 됐다는 이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들 둘을 목사가 되게 하셨는데,그 둘째 아들 강신정 목사님께서 양평에서 목회를 하시다가, 1951년 1월 4일 중공군이 밀려 내려올 때 피난을 떠났는데, 거제도 옥포였고, 1951년 3월 7일 옥포교회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 좀 보여주실까요? 설명을 하면, 여기 어린아이 안고 있는 분이 계시죠?
어린아이는 누굴 것 같아요?
제가 그때 4살이었습니다.
4살 된 저를 안고 계시는 분이 강신정 목사님.
그 옆에 옆, 얼굴이 갸름하신 목사님 계시죠?
그분이 이 옥포교회를 목회하셨던 문재린 목사님이십니다.
그리고 문재린 목사님 뒤에 여자아이가 목사님 위에 손을 얹고 있죠?
저의 2살 위인 누나 강석주이고, 강석주를 안고 계신 분은 누구겠습니까?
당연히 제 어머니죠.
제 어머니이신데, 왼쪽 위에 얼굴이 동그란 분이 계십니다.
여러분 교회 안에 누구 닮은 분이 없는가? 한번 찾아보세요.
이 안에 닮은 분이 한 사람 있어요.
저분은 진분선 권사, 주원오 장로님의 어머니입니다.
이 사진이 굉장히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사진이죠.
여기 4살짜리 제가 있고, 1951년도에 주장로님은 저 자리에 없지만, 어머니가 계십니다.
그래서 저 사진이 귀한건데, 73년 전에 여기에 왔었던 강석찬 목사가 오늘 설교하는 겁니다. 제가 여기서 얘기하고 싶은 것은만약에 해인사로 가고 있던 강병주 목사님께, “예수를 믿으십시오, 교회에 다니십시오.”
기독교의 도를 전하고, 십자가의 도를 전한, 이름이 알려지지 아니한 복음 전도자가 없었다면 제가 여기 있겠어요?
이렇게 보면 제가 옥포교회 성도님들을 만나는 여기에, 정말 하나님의 오묘한 섭리의 손길이 있었구나.
제가 옥포교회에서 설교하게 된 것이, 정말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이름 없지만 누군가에게 복음을 전하고, 진심을 다해서 예수가 우리의 구주이신 것을 나누었다면, 그 나눈 것은 어떤 모양으로든지 역사(役事)해서 세월이 흘러서 70년이 흘러서 어떤 일로 될지 모른다는 것을 우리가 믿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전도하시는 일 하세요! 복음을 던지세요!
또 하나의 얘기를 하겠습니다.
시장에서 콩나물 파는, 이렇게 쭈그리고 앉아서 콩나물시루에서 뽑아 파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나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만, 할머니가 계셨어요. 단골로 그 할머니에게서 콩나물을 사는 어머니 한 분이 있었어요.
할머니는 어머니에게 콩나물을 팔면서 “교회에 다니세요. 예수 믿으세요.” 했습니다.
처음 얼마 동안은 이 말을 듣지 않고 있었던 어머니께서 콩나물 파는 할머니의 정성을 생각해서 교회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순복음교회였는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어머니는 아들에게 “교회에 다녀라. 예수 믿어라.” 전도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 말씀에 순종하여 교회를 다녔어요. 송암교회에요. 제가 부목사로 목회하던 때인데 그때 그 교회에 청년으로 있었어요. 그 청년이 옥포교회에서 저를 45년 만에 만났습니다. 오늘 기도하신 김주웅 집사님이 바로 콩나물 할머니의 전도를 받아 교인이 된, 그 어머니를 모시고 계시는 김 집사님입니다.
콩나물 할머니는 자기 장사하는 자리에서 만나는 어머니들에게 복음을 전한 겁니다.
그 결실이 제1남신도회의 회장이 되어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서 봉사하게 한 것입니다.
여기에도 하나님의 오묘하신 손길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요.
오늘 남신도의 주관으로 드리는 이 예배에 선교의 중요성, 복음 전도를 주제로 설교해 달라고 하는 담임 목사님의 부탁이 있었어요.
그런데 주일예배를 참석해 보니까, 이미 옥포교회는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라는 사도행전 1장 8절의 말씀을 잘 실천하고 있는 교회라고 하겠습니다.
거제도에 제일 처음 세워진 교회로서, 이번에 캄보디아에 단기 선교팀을 보내고, 인도에는 이미 교회를 세웠고, 장로님들 다섯 분을 훈련시켜서 온 교회에 눈물을 쑥 빼게 하는 간증을 듣게 하시더니, 아, 대한민국의 선교사로 파송까지 하고, 교인들 앞에서 간증한 것이 인터넷으로 이제 온 세계에 퍼집니다.
그러니까 온 세계의 그리스도인들한테 간증을 통해서 “내가 이렇게 살겠습니다” 한 거예요.
그냥 한 거 아니에요. 더 나아가서 하여튼 하나님께서 그걸 다 보고 계셨잖아요. 오늘의 주일예배가 얼마나 큰 은혜였는지 여러분이 알아야 하고, 장로님들 이제부터 얼마나 스트레스받을지 모르겠어요.
바로 이러한 교회에 왜 또 선교에 대한 설교를 하라고 그랬을까? 생각을 해보니까‘닿는 말에 채찍질한다’라는 식으로,아마 조금 더 구체화해달라고 하는 말씀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교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어요.
3.
사도행전 2장 1절에서 4절을 보면,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성령이 강림하셔서 온 교우들이 황홀한 체험을 하고, 방언을 하고, 길거리에 나가서 시장바닥에서 “예수가 그리스도다”라고 하는, 첫 교회 이야기가 기록됐잖아요.
이 교회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옥포교회는 물론이고, 2000년이 흐르는 동안 이 세상의 모든 교회, 십자가 아래 세워진 모든 교회는,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온 세계 교회가 다 공통으로 가져서 그 교회의 뿌리가 된 것이 있어요.
그것이 무엇인가 하면, 첫 번째는 순교자의 거룩한 피입니다.
교회마다 순교자 없이 세워진 교회가 없어요.
첫 교회도 따지고 보면 스데반 집사의 순교가 있었죠. 우리가 기억해야 합니다.
종교개혁 때 수많은 교인이 죽었습니다.
우리나라도 천주교인들이 얼마나 많이 죽었습니까?
기독교인이 공산당에 내려오면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했는지 압니다.
제 선친께서 옥포교회를 다니면서 등록하고 전도 목사로 파송되었는데,그곳이 바로 포로수용소였어요.
거기서 18개월 동안 포로들을 위해 선교를 하였는데, 어린 저에게 전해주신 이야기 중에 무서운 이야기는, 반공포로들과 공산주의자 포로들 사이에 싸움이 나서, 밤만 되면 서로 죽이는 이런 일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로 많은 그리스도 교인, 목사님이 순교했습니다.
이 순교자의 거룩한 피가,모든 주님의 교회를 세웠습니다.
두 번째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믿는 믿음의 성도들의, 헌신하고 희생하고 섬기며 산 삶이 세상의 모든 교회, 2000년 역사 동안의 모든 교회 속에 담겨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한 사람의 구원이, 천하보다 귀함을 알고 복음을 전하는 성도들의 열정과 충성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영혼 구원이 왜 천하보다 귀하냐면, 그의 생명이 천하보다 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이잖아요.
이 옥포교회를 저는 생각해 봅니다.
129년에 다다른 이 교회 역사의 뿌리에, 땅속에 묻혀 있어서 보이지 않는 것 같지만, 그 뿌리를 품고 있는 자양분에는, 여러분 선대들이 희생하고, 헌신하고, 전도하고, 복음을 위해서 충 성했던 그 모든 것들이 축적되고, 토양이 된 그 위에, 지금의 이 옥포교회가 있습니다.
이것을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해요.
그 마음을 성도 여러분들이 다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저는 옥포교회를 큰 나무에 비유합니다.
우리 한국교회에서 100년 넘는 교회가 한 1,700여 교회가 된다고 해요.
100년 넘는 교회들은 공통으로 땅 밑에 큰 뿌리가 있고, 줄기를 냅니다.
그런데 옥포교회를 보면, 이 줄기가 가지를 내는데, 이 어떤 곳에는 줄기가 토막이 난 것이 보입니다. 어떤 사고로 인해서, 어려움으로 인해서 잘려진 것이죠.
그리고 새 가지들이 나와서 오늘의 이 옥포교회, 현재의 옥포교회를 이루고 있는데,자, 살펴보십시오.
줄기가 잘릴 때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어요.
그러나, 그 아픔을 감싸고 덮은 것으로 새로운 가지들이 나와, 잎이 나고, 또 거기에서 작은 가지들이 나와서, 또 교회를 덮어 그늘이 커져서, 이 거제도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곳에 서 있는 겁니다.
자랑스러운 큰 나무예요.
이제 해야 할 일은 뭐냐?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면서 무화과나무 보셨는데,잎사귀가 무성해서, 열매를 먹으려다가 없으니까 어떻게 하셨어요?
한마디 하셨더니, 그다음 날 가보니까, 폭삭 죽어버렸어요.
열매 없는 나무는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이제 여러분들이 하실 일은, 많은 열매를 맺어서, 그 열매를 나누는 일입니다.
가지에서 무성하게 피어난 잎들로 넓고 큰 그늘을 만들고, 그늘 밑에 작은 의자들을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앉아서 쉼을 얻고, 이 그늘 속에서 기쁨을 나누고 간다면, 바로 이 교회야말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교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정말 그렇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4.
여기에 갖춰야 할 것이 있어요.
그게 바로 성경을 통한 제자 훈련이 필요한데, 성경을 바르고 확실하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하신 말씀, 디모데후서 3장 15절에서 17절까지“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한다.”
라고 했습니다.
성경이 우리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지혜’를 갖게 한다고 했어요.
그렇죠?
그리고 이어서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여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 그대로예요. 바꿀 거 없어요. 설명할 것도 없어요.
그래요.
우리로 하나님이 인정해 주시는 온전한 사람이 되게 한다는 거죠. 또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그 온전한 사람이 갖추도록 도와주는 것이 성경입니다.,그러니까 여러분들이 성경 보고 열심히 공부하세요. 열심히 해야 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5장 39절에서“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하셨습니다.
성경을 연구하여서 영생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영생의 주체가 누구냐?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을 바로 알고 믿을 때 우리에게 영생이 허락됩니다.
그래서 요한복음 3장 16절 다 외우시죠.
한번 외워보실까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으면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으리라.”
그리고 요한복음 20장 31절에는 요한복음서를 기록한 목적을“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하며,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
다시 한번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확인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선교하고, 전도하고 싶어도. 성경을 모르고 하는 것은 꽝이에요.
성경을 알고 해야 돼요.
그래서 성경을 알아야 하고, 성경 말씀을 믿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5.
마가복음서의 시작과 끝을 살펴봅니다. 마가복음 1장 1절 다시 보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예수님이 복음이다”라는 말씀의 뜻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에요.
이것이 다 연결되어 있어요.
하나님의 아들이 예수님이고, 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며, 이 예수께서 그리스도, 이것이 복음이라는 것, 이것이 시작이에요. 우리의 신앙의 시작이에요.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리스도다. 우리가 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 마가복음은 이 말씀을 1장 1절에다가 써놨을까요?
왜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일까요?
이 선포에는 도대체 어떤 뜻이 있을까요?
‘그리스도’라는 이 말은 ‘구원주’라는 뜻이잖아요.
구원주, 구원하시는 분이에요.
도대체 예수 그리스도라는 이 단어를 쓰면서, 누가 구원을 받아야 하는가? 누구에게 구원이 필요한가?
이렇게 질문을 하고 나면 답이 나와요.
예수님이 그리스도시다.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이런 표현들은 하나님과 같으신 신적인 존재라는 뜻인데예수님은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베드로의 신앙 고백, “주는 그리스도시여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아들입니다”에, “성령이 너에게 가르쳐주셨구나. 네 신앙 고백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 라” 칭찬을 해주셨죠.
그래서 오늘 옥포교회에도 주춧돌이 살아남아 이 교회 앞에 종과 함께 놓여있는 걸 봤어요.
그 옥포교회 주춧돌이 누구냐? 예수 그리스도시죠.
예수님이 치유자고 해방자인 건 다 알겠어요.
신학적인 이런 해석들은 다 이해하겠는데, 마가복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할 때에‘예수 그리스도’라고 이 두 단어를 합쳐서 말한 목적이 뭐고, 여기 어떤 의미를 담았을까 생각을 해볼 때, 저는 이렇게 믿습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다”라는 이 말씀이 제게 주시는 말씀은, “네 죄를 네가 알렸다.”
“네가 죄인이라는 것을 알아라.” “너는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다.” 이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들려요.
죄송합니다.
손가락을 여러분을 향해서 죄송합니다.
저를 향해야 됩니다.
누구에게 구원이 필요합니까?
의인에게 구원이 필요해요?
구원이 필요한 사람이 죄인이에요.
죄로 인해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사람에게, 구원을 받아서 생명을 얻게 하는 것, 이것이 복음인 거죠.
그런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이라는 말은, 그리스도가 필요한 사람, 구세주가 필요한 사람, 구원자가 필요한 사람은 바로 죄인인데, 우리 모두가, 인류 전체가 아담 이후로 죄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라고 가르쳐 주는 말씀이 마가복음 1장 1절의 말씀인 거예요.
“너 자신의 죄로 사망의 올무에 걸려 죽음을 향하는 너야, 나를 믿으라. 내가 너를 구원하여 생명을 허락하겠다. 내가 구원이다.”
이 말씀이 복음입니다. 마가복음 1장 1절입니다.
믿습니까?
마가복음서의 끝은,“너희는 온 천하를 다니면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사하지 못한 자기 죄로 말미암아 정죄를 받으리라” 했어요.
이것이 기독교의 복음입니다.
제가 한 사람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유명한 분입니다.
결코 그분이 가지고 있는 종교나, 그분을 폄훼하려고 예(例)를 드는 것 아니에요.
이분의 고백한 내용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의 신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성철 스님 아시죠?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나는 무슨 뜻인지 솔직히 몰라요.
그런데 이것이 유명한 말이 됐는데, 이 스님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1993년 11월 9일에,조선일보에서 그분의 유언을 발표했었습니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내 인생을 잘못 선택했다. 나는 지옥에 간다. 내 죄는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데, 내 어찌 감당하랴. 내가 80년 포교한 것이 헛것이로다. 우리는 구원이 없다. 죄값을 해결할 자가 없기 때문이다. 금강경 읽어보면, 없는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불교의 고승이라고 하는 이분의 유언으로 발표된 내용인데, 자기는 지옥에 갈 것 같다는 거예요. 왜? 자기의 죄를 속해 줄 분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지은 죄를 돌아보니, 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정말 더 깊은데, 이 죄를 누가 속죄해 줄 거냐? 나 스스로 나를 속죄할 수 없다는 거죠.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은 거예요. 자기가 지은 죄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요즘 정치인들은 말합니다. 그 말을 믿을 사람 아무도 없잖아요. 그것처럼, “내가 지은 죄를 기억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하는 건 위선자가 되는 거예요. 지은 죄를 잊어버리지도 않아요. 어렵습니다. 그래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요’라고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쳤지만, 정작 자기 자신이 구원이 없다고 깨닫는 순간, 이분이 가졌던 심적인 고통을 저는 이해해 볼 때에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우리의 복음은 어떻습니까?
사도 바울이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에서 “모든 사람이 죄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지만,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는 자가 된다” 했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우리가 전해 받은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받으세요.
전할 사명이 있는 거예요.
오늘 마가복음 1장 1절은 “예수는 그리스도다” 이렇게 시작하고, 16장에서는 “이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라.” “예수를 그리스도 되심을 전하는 것”으로 마칩니다. 이것이 선교입니다.
콩나물 파는 할머니의 전도.
중이 되겠다고 나선 이에게 예수를 믿어야 한다고 전한 무명의 전도인.
천하보다 더 귀한 한 사람의 생명, 영혼을 귀하게 여기기에, “예수 믿어야 생명을 얻는다” 외치는 이 긍휼(矜恤)이 선교의 본질입니다.
여기에 있는 우리 모두는, 저를 포함해서 여러분 모두는.
생명 구원의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큰 은혜, 축복을 받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제 이 받은 은혜와 축복이 우리 안에서 고인물이 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은혜는 흘러야 생명수가 됩니다.
그냥 우리 안에 머물러두게 하거나, 이미 충분히 받은 은혜를 모자라게 여겨 “더,더,더”하면서 창고를 짓다 보면, 그 안에 쌓아둔 것이 썩어 부패하게 됩니다.
옥포교회는 거제도의 첫 교회입니다. 자부심을 가지십시오.
새 가지가 되면, 옛 줄기나 뿌리를 생각하지 않으려 하기 쉽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대우조선소가 생기면서 이곳에 삶의 터전을 잡은 여러분들이 이 옥포교회의 뿌리이며 줄기입니다.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어. 이 옥포교회가 한국교회가 자랑하는 교회가 되며, 성도가 되길 기원합니다.
(기도)연약한 저희를 불러 모아 주님의 교회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여기에, 예수님을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신앙으로 무장되고, 복음을 전하는 귀한 일로 옥포교회가 자라게 될 줄 믿습니다.
주님께서 힘 주시옵소서.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도우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석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