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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자서전을 기록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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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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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 하나예수께서 열두제자를 둘씩 보내실 때 놀라운 능력을 주십니다.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고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입니다. (마태 10:1)어떤 일을 부탁했는지, 마태복음 10:5-42를 ‘꼭’ ‘차분히 한 구절씩’ 읽어보셔요.
어쩌면 우리에게 어떤 사명을 맡기실 때, 주시는 권능이요 부탁의 말씀일 수 있습니다.
마태는 열두제자를 열두 ‘사도’(使徒)라고(마태 10:2) 했습니다.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더 초즌(The Chosen), 부름받은 자’의 한 장면,예수님과 야고보(Little James,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의 대화를 발췌하여 옮겨보았습니다.
지팡이를 짚은 장애인으로 설정된 야고보는, 근심스러운 마음과 표정으로 예수님께 왔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저희에게 병든 자를 고치는 능력을 주시며 떠나라고 하셨죠? 그러니까 제게 치유의 능력이 있다고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제 장애(障礙)는 안 고쳐주셨잖아요.”
“고침 받고 싶으냐?”
“예, 당연하죠. 가능하다면요.”
“가능하다는 것을, 많이 봐서 알 텐데.”
“왜 안 고쳐주셨죠?” “자네를 믿으니까.”
“예?”
“야고보, 내 말을 집중해서 듣기를 원해.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 지금 당장 고칠 수 있네. 너도 할 얘기가 생기겠지.” “예, 기적이니까요!”
“감동적인 얘기지. 그런 얘기를 할 사람은 이미 수십 명이라네. 앞으로 수백 명, 수천 명도 될 꺼야. 그런데 너의 이야기를 생각해 봐. 이제 곧 여행을 떠날 것인데, 네가 이대로 가면 이런 몸으로도 여전히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어. 육신보다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고통을 인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이 저보다 훨씬 더 강하겠죠. 더 잘났고요.”
“자네를 사랑하지만, 그 말은 다시는 듣고 싶지 않네.”
“노래로는 쉽죠. 다윗의 시편 말이에요.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그렇다고 이렇게 사는 것이 쉬워지지는 않죠. 제자들과도 같이 다니려면 제가 늘 짐인 것 같다고요.”
“짐이라고? 자네가 빠른가? 자네의 걸음걸이가 근사한가? 그건 아니지. 하지만 하나님께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 많은 이가 고침을 받고서야 나를 믿는다네. 하지만 자네는 아니야. 누구는 고침을 받고, 누구는 못 받지만, 그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계획하심이라서 아무도 알 수 없어. 욥이 한 말을 기억하지? ‘주신 이도 거두신 이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 받으실지라’(욥 1:20-22). 조금만 더 기다려라. 네 약함이 도리어 널 진정으로 강인하게 만들었다는 걸 깨달을 때, 이 모습을 견디며 내 이름으로 위대한 일을 행할 때, 그 능력이 세대를 넘어 지속될 거다. 자네 같은 이가 다른 이를 고친다면 얼마나 멋지겠느냐? 네가 돌아오면 어떤 얘기를 들려줄지 기대된다. 야고보, 명심해라. 넌 치유 받을 거다. 기다리기만 하면 돼.” 강 목사는 이 장면에서,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울컥!’
하는 격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권정생 선생의 동화 ‘강아지 똥’의 한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 않으셨어, 너도 꼭 무엇인가 귀하게 쓰일 꺼야!”
- 이야기 둘예수님의 제자들은 그 시대에서 유명한 사람이거나 어떤 지위를 가졌거나, 정치적인 권세를 쥔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입니다. 서민(庶民)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백(百) 가지 성(姓)을 가진, 백성(百姓)에 속한 사람입니다. 때로는 해방신학이나 민중신학에서는 민중(民衆)이라고도 합니다.
마가복음에 ‘무리’ 또는 ‘군중’으로 번역된 ‘오클로스’(ὄχλοϛ)란 단어인데, 예수님 시대에는 갈릴리 지역 사람들이 정치적으로 차별과 소외를 당했는데, 이들을 ‘오클로스’라 했습니다.
‘오클로스’와 비슷한 뜻을 가진 단어가 구약성서에 ‘땅의 사람들’(암 하레츠, am ha-arez, 땅의 백성)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5:5에서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부를 때 사용하였습니다.
“이제 이 ‘땅의 백성’이 많아졌거늘 너희가 그들의 노역을 쉬게 하는도다.” 이때 ‘땅의 백성’(암 하레츠)은 천한 백성을 뜻하는 히브리어 관용구로, 밑바닥에서 일어날 수 없는 백성을 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암 하레츠’를 ‘선민(選民)’으로 바꾸었습니다. 1세기의 유대인은 바리새인, 사두개인, 에세네파, 열심당 등에 속하였는데, 생존에 바빠 어느 당파에 가입하지 않는 유대인을 ‘암 하레츠’로 불렀습니다. 바벨론 포로 귀환 이후 랍비 시대에서는 율법을 모르거나,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지칭했습니다. 요아킴 예레미아스는 비천한 직업군에 속한 사람을 ‘암 하레츠’라 했는데, 당나귀, 낙타몰이꾼, 뱃사공, 마부, 목동, 소매상인, 의사, 푸줏간 주인, 대장장이, 금세공, 이발사, 개똥 수거자. 세리 등등의 직업이라 했습니다. 교회가 어떻게 형성되었을까요?
애굽의 바로가 ‘암 하레츠’라고 천대했으나, 하나님께서 자신의 택한 백성이 되게 한 그들, ‘오클로스’로 차별되었으나 예수님께서 제자 삼아 “복음을 전하라” 하신 그들이 남긴 믿음의 기록들이 쌓이고 쌓여, 교회를 이루었고,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강아지 똥이 민들레 씨앗을 감싸고 온몸을 희생한 믿음의 역사가 모여, 오늘의 교회들 이루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이야기 셋 교회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따르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김환기 화가의 그림에서 보듯, 점(點) 하나, 하나가 모여 우주를 이룹니다. 화가는 그림을 통해 묻습니다. 그 점 하나가 누구인가? 신암교회에는 교인 여러분입니다.
점 하나의 신앙 역사가 모여, 교회를 이루어 가기 때문에 점의 역사가 기록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의 믿음의 역사를, 성서를 기록하여 남겨 우리의 신앙걸음에 지도가 되듯, 기록하여 차곡차곡 간직하고 쌓아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강 목사는 신암교회 교우들께 권합니다.
자화상(自畵像)을 그리듯 믿음의 자서전(自敍傳)을 쓰십시오. 자녀들께 어떻게 예수님을 만났고, 어떤 믿음의 생활을 했는지 알리십시오. 여러분은 한 분, 한 분, 예수님과 야고보와 같은 만남이 있어서, 오늘까지 믿음으로 살아왔습니다. 여러분의 예수님 닮기의 편린(片鱗)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소멸(消滅)됩니다.
교회의 소중한 역사에 여러분이 만든 자리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죠. 글쓰기가 서툴면, 녹음으로 남기면 됩니다.
교회는 수장(收藏)하면 됩니다. 신명기 31:14는 묘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인데,“네가 죽을 기한이 가까웠으니 여호수아와 함께 회막으로 나아오라” 하시고는, “이제 너희는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여 이 노래로 증거가 되게 하라. 훗날 그들이 수많은 재앙과 환난을 당할 때에 그들의 자손이 부르기를 잊지 아니한 이 노래가 그들 앞에 증인처럼 되리라.”
(신 31:19, 21) 그래서 그 날,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쳤고(신 31:22), 신명기 32:1-43의 노래가 기록됩니다.
이처럼 여러분이 남긴 자서전은 노래가 되어 신암교회 역사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민들레 꽃밭이 된 신암교회를 꿈꿉니다.
(***)강석찬 목사(서울노회 원로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