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장로임직 권면
- 등록일
- 2023년 11월 23일
- 작성일
- 2023년 11월 19일
권면을 부탁받고, 오랜 시간 기도하면서 준비했는데, 양이 많아 20분 정도는 해야 했습니다.
처음 부탁이 3분 권면이어서, 줄이고 줄여, 오늘 새벽까지 줄였지만 3분은 너무 짧고, 4분은 필요하더군요.
먼저, 교인들에게 드리는 권면입니다.
‘소’를 생각했습니다.
어린 소는 코뚜레를 하여 주인이 이끄는 데로 순종합니다.
신앙으로 비유하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마 16:24)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예수님 믿고 따르겠다고 세례를 받는 것이죠.
세례교인으로 믿음 생활 잘하다 보니, 장로가 됩니다.
그런데 장로는 무엇일까요?
멍에를 씌우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일 시키려고 목에 멍에를 씌우는데, 누가 씌우나요?
흔히들 하나님께서, 주님께서 씌우신다고들 말하며 믿습니다만, 장로교 법에 따르면 교인입니다.
투표하여 2/3 이상의 교인이 몰표로 찬성하여, 장로로 뽑아 세운 것입니다.
유한일 장로가 임직 된 것입니다.
누가 유한일 장로에게 멍에를 씌운 것입니까? 경복교회 교인 여러분이죠.
그동안 여러분이 장로들에게 멍에를 씌운 것입니다.
그러므로 멍에를 씌운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요?
장로가 일을 잘하느냐 못하느냐는, 멍에를 씌운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멍에 씌운 소에게 먹을 것을 잘 줘야, 여물을 잘 줘야, 먹고 힘을 내는 것이죠.
디모데전서 5:17에 사도 바울은 “잘 다스리는 장로를 배나 존경하라”고 했습니다. 장로를 세워놓고, 일 잘하도록 하는 좋은 여물은 ‘존경’입니다.
유한일 장로님을 ‘배나 존경’하기를 바랍니다.
멍에만 씌어놓고, 밑에서 마구 흔들지 마세요.
존경이라는 여물을 많이 공급하여 일을 잘하는 장로가 될 수 있게 하기를 바랍니다.
유한일 장로님,조금 전에, 장로 안수를 받고, 장로가 되었습니다.
앞에 거울이 있다고 생각하며, 거울 앞에 선 자신을 보길 바랍니다.
다른가요? 달라졌나요? 유한일 자신이 달라진 것 같습니까? 다른 사람일까요?
제 눈에는 달라졌습니다.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얼굴에 빛이 나고, 광채가 교회를 밝게 하나요?
교우 여러분이 보기에는 어떤가요? 이 앞자리가 영광의 빛으로 빛나고 있나요?
제 눈에 달라진 것이 몇 가지 보입니다. 첫 번째는, 호칭(呼稱)이 달라졌습니다.
장로 되기 전에는, 집사, 권사로 불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유한일 장로라 불립니다.
장로라는 호칭은 잠깐 불리는 것이 아니고, 죽을 때까지 장로이고, 죽은 후 묘비명에도 ‘장로 유한일’이라고 기록되는, 평생직입니다.
경복교회 장로입니다. 소중한 호칭이니, 귀하게 여기길 바랍니다.
두 번째는, 제 눈에는 교인이 씌운 ‘멍에’, 이 안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멍에’ 속에 감춰진 것인데, ‘명예(名譽)’입니다.
‘멍에’로 ‘명예’를 만들려면, ‘멍’에 ‘一’(작대기)를 붙여야 하고, ‘에’에도 ‘一’(작대기)를 더하면 됩니다.
두 개의 작대기를 합하면, 십자가(十字架)가 됩니다.
장로로써 십자가를 지고 사는 심정으로 살면, ‘멍에’가 ‘명예’가 될 것입니다.
베드로전서 5:3에서 베드로는 “양 무리의 본이 되라. 그리하면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관을 얻으리라”로 했습니다.
‘시들지 않는 영광의 관’이 무엇일까요? 명예(名譽)입니다.
십자가를 통해 명예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양 무리의 본이 되면서 얻는 명예인데, 어떻게, 무슨 본을 보이라는 것일까요?
이것을 알려면, 달라진 것이 어떤 것인지 보아야 합니다.
유한일 장로님, 일어서 보시죠. 무엇이 달라졌습니까?
그렇습니다. 가운을 입었습니다.
가운은 장로를 구별하기 위하여 입는 옷이긴 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죄인 된 몸을 가리기 위한 옷입니다.
목사가 입는 가운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죄인 된 몸을 가리라는 것은, ‘겸손하라’는 것이죠.
성만찬 예식을 도울 때마다,대표 기도를 할 때마다,야고보서 5:14에 “교인 중에 병든 자가 교회의 장로를 청할 때,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기도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교우들이 장로에게 기도를 부탁할 때마다,‘가운을 입은 나’에게 ‘겸손하라’ 하신 말씀을 지키게 될 때교인에게 믿음의 본을 보이는 장로가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유한일 장로께 드리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신덕여해’(信德如海), “믿음의 덕이 항상 바다 같아라”라는 말입니다. 여기에 명예를 얻는 장로가 되는 길이 있음을 말씀드리며,권면(勸勉)의 말을 갈음합니다.
강석찬 목사